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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누가 누구를 노리나

입력
2015.10.0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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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시리아 내 군사개입을 개시한 가운데 30일 유엔본부에서 시리아 반정부 단체인 시리아국민연합(SNC)의 칼레드 코자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뒤로 안보리에 참석중인 비탈리 추르킨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의 모습이 방영되고 있다.뉴욕=AP 연합뉴스
러시아가 시리아 내 군사개입을 개시한 가운데 30일 유엔본부에서 시리아 반정부 단체인 시리아국민연합(SNC)의 칼레드 코자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뒤로 안보리에 참석중인 비탈리 추르킨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의 모습이 방영되고 있다.뉴욕=AP 연합뉴스

러시아의 참전으로 5년째 접어든 시리아 내전은 더욱 복잡한 국제전으로 비화했다. 시리아 내전에 끼어든 나라들의 제각각 다른 속셈을 뉴욕타임스가 30일 정리했다.

미국

바사르 알 아사드 정권과 이슬람 과격단체 이슬람국가(IS)를 시리아에서 몰아내려는 미국은 시리아 정부에 저항하는 온건파 시리아반군을 돕고 있다. 국제 연합군을 주도하며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세력을 넓히는 IS세력에 대한 공습을 진행하고 있다. 국방부는 또 시리아 반군을 훈련 계획을 마련했지만, 성과가 신통치 않다.

영국ㆍ프랑스

역시 아사드 정권과 IS 세력 격퇴가 목표다. 영국은 지난달 7일 IS에 가담한 영국인 2명을 시리아에서 드론으로 살해했고 난민 문제를 직면한 프랑스도 미국의 연합군으로 시리아에 참전했다.

터키

겉으로는 IS 세력 격퇴를 내세우며 참전했지만, 주요 공격 목표는 시아파인 아사드 정권과 함께 터키에 적대적인 쿠르드 노동자당(P.K.K)과 연맹한 시리아내 쿠르드족이다. 또 수니파 시리아 반군을 지원한다. 지난 7월엔 P.K.K. 본부를 수시로 공습했고 내전 초기단계부터 시리아 반군에 은신처를 제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시아파인 아사드 정부세력을 내모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사우디 외무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유엔총회에서 “러시아가 시리아 문제에 개입해 아사드 정권이 명맥을 유지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며 “아사드를 내몰지 못하면 시리아 반군을 지지하기 위한 무기원조가 늘어날 것”이라 경고했다. 사우디는 1년 전부터 IS세력을 몰아내기 위한 미국의 연합군에 가담했다.

카타르 등 페르시아국가

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며 시리아 반군에 재정 지원과 군사 개입을 계속하고 있다. 카타르는 2년 전 무기 공급이 테러조직에 악용될 수 있다는 미국의 의견을 무시하고 열 추적이 가능한 휴대용 대공 미사일을 시리아 반군에 넘겼다.

러시아

IS 격퇴한다는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아사드 정부를 구하기 위해 반정부 세력을 공격해 서방 국가들과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다.

이란

시리아에서 내전이 시작된 2011년부터 같은 시아파 정권인 아사드 정부에 대해 군사, 무기,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란은 드론을 이용해 시리아 반군 지역을 정찰 비행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전영현 인턴기자(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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