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 테러 단체에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응하자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시리아에 전투기 공습을 강행한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15명의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에게 5페이지에 달하는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다. 초안에 따르면 결의안은 “국가들의 동의를 얻어 이러한 노력에 모든 국가가 가능한 범위까지 참여해 활동을 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결의안을 제출한 후 라브로프는 그가 앞으로 몇 주간 “종합적인 토론”이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언제 안보리에서 투표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답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결의안에는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동의를 얻을 것을 제안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반대하는 미국의 결의안 지지 여부는 회의적이다. 이 결의안은 이달 초 러시아 정부가 만들고 미국이 “국가들의 동의”라는 언급 때문에 거부한 성명과 상당부분 흡사하다고 AFP는 보도했다.
이번 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서 IS에 대응하기 위해 시리아 정부군을 포함한 폭넓은 연합을 요청하는 연설을 했지만 미국과 동맹국들은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이 24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남긴 전쟁으로 IS의 부상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이에 반대했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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