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투더스카이가 16년 전 데뷔 당시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과 얽힌 일화를 공개했다.
환희는 1일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는 말할 수 있다"며 "데뷔곡 '데이 바이 데이' 끝무렵에 (10초간 허밍으로 이어지는) 긴 애드리브는 이수만 프로듀서의 지시였다"고 털어놨다.
환희는 가수로 처음 녹음한 곡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가 이같은 사연을 꺼냈다.
그는 "신인이기 때문에 노래를 잘 못했다"며 "훗날 다시 녹음한 기억이 있는데 첫 녹음에는 이수만 프로듀서가 직접 스튜디오로 찾아와 지도해줬다"고 설명했다.
옆에 있던 브라이언은 환희의 애드리브를 다시 떠올려도 웃긴 듯 "그 애드리브는 환희가 지어낸 게 아니라 이 프로듀서가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완벽한 데뷔를 하고 싶어서 3일 밤을 새워 힘들게 녹음했다. 고된 과정이었지만 배우는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플라이투더스카이는 3일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대전·대구·광주에서 단독 콘서트 '플라이 하이(Fly high)'를 펼친다. 1년 만에 콘서트를 여는 이들은 16년을 이어온 히트곡과 숨은 노래들을 들려줄 계획이다.
환희는 "지난해에는 20회 넘게 투어를 돌면서 한국을 거의 훑고 지나갔다"며 "이번엔 작은 공연장에서 보다 더 가까이 관객들과 호흡을 맞출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또 "역동적인 무대가 있다. 아마 그 무대들이 진한 향수를 불어일으킬 것"이라며 "팬들을 사로잡겠다"고 예고했다.
방송에서 들려주는 무대와 차원이 다른 라이브를 자신하기도 했다. 통상 음악 방송을 준비하려면 오전 7~8시부터 리허설을 해야하는 부분을 예로 들었다.
환희는 "아침 일찍 깨서 100% 라이브로 하려면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콘서트는 그런 걱정을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며 "오후 늦게 하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을 제대로 할 수 있다. 관객들은 그저 즐기러 오면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의 공연은 서울에서 특별히 17~18일 이틀간 열린다.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 무대를 준비했고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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