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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국가 FTA 이후 국내 상표출원 늘어

입력
2015.10.0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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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국가 FTA 이후 국내 상표출원 늘어

2007년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아세안 국가들의 국내 상표출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한-아세안 FTA체결 후 아세안 국가의 국내 상표출원은 모두 3,287건에 이른다. 2007년 321건을 시작으로 2011년 404건, 지난해 456건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가 전체의 절반이상(51%)인 1,661건으로 가장 많았고, 태국 611건, 말레이시아 547건, 인도네시아 262건 등 순이다. 아세안 국가 중 라오스는 특허출원이 한건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품별로는 커피 차 과일류 등 식품류가 전체의 17%인 560건으로 가장 많았고 생활ㆍ가전제품류(5.7%), 화장품류(5.4%), 의류ㆍ신발류(5.2%) 등 순이다. 주로 생활용품이나 신변용품보다 식품류 관련 특허출원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류를 제외하면 싱가포르의 경우 생활ㆍ가전제품 출원이 많았고, 태국은 음료, 인도네시아는 종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은 화장품류 등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세안 지역은 10개 회원국에 인구 6억이 넘는 거대시장으로 경제성장과 한류 문화콘텐츠의 영향으로 교역량이 급속히 늘고 있다. 특허청은 아직까지는 싱가포르를 제외하면 국내 상표출원이 많지 않지만 앞으로 각국의 경제가 성장하면서 국내진입을 위한 상표출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규완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최근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하며 아세안이 중국을 대신할 수 있는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중국에서처럼 한국 상품을 모방한 짝퉁제품으로 우리 기업의 지식재산권 피해가 우려되므로 이 지역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은 상품 브랜드 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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