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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애 박성현 양수진 김하늘 ‘골프패션의 경제학’

입력
2015.10.0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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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애 박성현 양수진 김하늘 ‘골프패션의 경제학’

그린 위 패션에는 아름다움과 전략이 함께 담겨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대표적인 패셔니스트 안신애(25)와 박성현(22), 양수진(24), 김하늘(27) 등은 실력뿐 아니라 외모와 패션으로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개성 만점의 여성 골퍼들이 선보이는 의상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그린에서 통하는‘패션도 전략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대표적인 패셔니스타로는 ‘미녀 골퍼’ 안신애(25ㆍ해운대비치앤골프리조트)를 꼽을 수 있다. 2009년 KLPGA 투어에 입회한 그는 전례가 없던 초미니스커트를 입고 그린에 나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걸그룹 멤버를 연상케 하는 안신애의 미모와 패션은 삼촌팬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외모에만 신경 쓴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그럴 때마다 안신애는 실력으로도 인정받고 싶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지난달 이수그룹 제37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골프를 하루라도 열심히 하지 않았다면 이 자리에 오지 못했을 것이다”고 당당히 말했다.

화려한 컬러와 미니스커트 패션에는 아름다움뿐 아니라 경기력 향상을 위한 고민도 숨겨져 있다. 안신애의 후원사 아디다스골프 홍보팀 관계자는 “안신애는 ‘아디퓨어(adiPUREㆍ아디다스의 프리미엄 라인)’의 슬리브리스(상)와 스커트(하)를 주로 입는다. 스타일을 살리는 동시에 스윙시 몸의 움직임 방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짧은 스커트 등 몸에 딱 맞는 의상을 주로 착용한다”며 “스커트나 숏팬츠의 길이는 미적인 부분뿐 아니라 기능적인 부분에 의해 많이 결정된다. 안신애가 착용하는 아디다스골프의 스커트는 높은 활동성을 보장하면서도 가장 슬림하게 연출할 수 있는 길이어서 미적인 측면과 기능성을 모두 만족시킨다”고 밝혔다.

안신애와는 ‘정반대’의 패션으로 개성과 기량을 동시에 뽐내고 있는 선수도 있다. 박성현(22ㆍ넵스)이다. 박성현은 화려함과 여성미를 강조하는 안신애와 달리 차분함과 보이시(boyish)한 매력을 풍긴다. 무채색과 롱팬츠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후원사인 핑 골프웨어의 마케팅부 관계자는 “박성현은 검정색 계통의 팬츠를 좋아한다. 롱팬츠를 선호하는 것은 편안함 때문이다. 옷이 짧아 스윙할 때 상의가 올라가거나 하면 불편한 느낌 때문에 경기에 지장을 받는다. G30 드라이버와 콜라보로 나온 라인을 특히 선호한다. 통풍과 땀 흡수를 고려한 골프웨어이기 때문이다. 박성현은 기능성이 고려된 단정한 의상을 착용하고 경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양수진(24ㆍ파리게이츠)은 자신이 입을 의상을 직접 제작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그는 출전하는 대회마다 의상으로 화제를 모은다. 그의 패션은 ‘개성’이 핵심이다. 안신애, 박성현과는 또 다른 매력이다. 그가 입고 나온 청색 멜빵팬츠와 승마 모자, 독특한 문양의 스커트 등은 기존 그린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패션이다. 2000년대 중반 스커트 패션의 선두주자로 꼽혔던 김하늘(27ㆍ하이트진로) 역시 돋보이는 그린 위의 패셔니스타다. 그는 무릎 위까지 오는 스커트를 즐겨 입으며 자신의 이름과 같은 하늘색 의상을 선호한다.

안신애와 박성현, 양수진, 김하늘은 훌륭한 외모를 자랑하면서도 출중한 기량의 소유자들이다. 덕분에 이들의 패션은 더욱 빛을 발한다. 골프계에서 패션의 완성은 더 이상 ‘얼굴’이 아니라 ‘얼굴과 실력’이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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