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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경계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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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경계 사라진다

입력
2015.10.0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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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2-2 생활권 공동주택

국내 최초 통합 커뮤니티 시설

이웃 단지도 복리시설 공동 활용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에서 공동주택의 주민복리시설을 이웃 단지들도 공동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통합 공동체(커뮤니티) 틀이 모색되고 있다.

공동주택도 전통마을처럼 이웃단지들끼리 모여 하나의 마을 공동체를 이뤄보자는 획기적인 발상이다. 국내 첫 시도인 공동주택단지의 커뮤니티 시설 통합 운영은 도시 공동체의 패러다임을 다변화하는 새로운 문화로 주목받기에 충분하다.

1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건설청)에 따르면 공동주택의 경계를 허물어 소통과 공유라는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행복도시 2-2 생활권(세종시 새롬동) 11개 단지를 설계공모 단계부터 하나의 마을 개념으로 설정했다. 건설청은 이 가운데 2~4개 단지를 소권역으로 묶은 뒤 필요한 커뮤니티 시설을 중앙 가로변에 통합 배치, 2017년 상반기 주민 입주시기에 맞춰 운영토록 했다. 이를 위해 헬스, 교육, 문화, 라이프스타일(생활양식) 등 권역별로 설정한 주제를 설계 때부터 특화했다.

건설청은 2-2 생활권 전체에 통합디자인 개념을 도입, 주민들이 각 단지를 순회하며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생활권 순환산책로(총 2.8㎞)’를 설치할 계획이다. 더불어 보도의 포장 및 시설물 디자인 등도 전문 연출가의 통합설계를 통해 실현키로 했다. 또 주민들이 인근 단지의 부대복리시설을 서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동주택 관리규약 표준안도 마련키로 했다.

이충재 건설청장은 “2-2 생활권은 주민 간 벽을 허무는 새로운 마을공동체의 표본이 될 것”이라며 “행복도시 전역이 하나의 마을공동체를 형성하는 디딤돌로 삼겠다”고 말했다.

2-2 생활권 공동주택단지는 2013년 설계공모를 통해 대우건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계룡건설 등이 당선돼 디자인 경쟁을 벌인 지역으로 인근 2-1 생활권(다정동)과 함께 행복도시의 대단위 특화단지로 손꼽힌다.

최정복기자 cj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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