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지사 등 애장품 선뜻
“복지사각 지대 해소 위해 기부 동참해야죠.”
소외된 이웃들을 돕기 위한 애장품 경매행사에 강원지역 명사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문화프로세스 모놀은 3일 오후 1시부터 중앙고속도로 춘천휴게소(부산방향)에서 ‘제2회 사랑의 바자회&콘서트-명사 애장품 기부’ 행사를 연다. 지난해 처음 마련된 이 행사는 누구자 자유롭게 자신의 물건을 기부하고 경매 또는 판매하는 프리마켓. 지난해에는 몽골 마두금 악기가 29만원에 낙찰되는 등 모두 1,000여 만원이 모여 소외된 이웃들의 삶의 질 개선에 큰 도움을 줬다.
올해도 본 행사에 앞서 애장품 기탁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최문순 강원지사가 일본 나가노현(長野縣)으로부터 선물 받은 원목 수제스피커를 경매에 내놨다. 최 지사는 앞서 4월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프리마켓 행사에서도 맑은 소리를 내는 피아노 모양의 오르골을 기부하기도 했다. 강릉 참소리 박물관에 전시됐던 이 오르골은 남경필 경기지사가 프로야구 제10구단 KT위즈 창단기념식에서 착용한 글러브와 함께 최고가격에 낙찰됐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박춘숙 도예가 작품인 도자기를, 춘천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김진태 국회의원과 성기문 춘천지방법원장은 각각 나전찰기 목재 주발세트와 금수저 세트를 기부했다. 박수복 강원지방변호사회장을 비롯해 정해룡 강원지방경찰청장, 김대호 춘천상공회의소회장, 춘천휴게소 직원들도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이들이 기부한 애장품은 바자회를 통해 ‘착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찾아간다. 수익금은 소외된 이웃의 생활자금과 병원 치료비 등으로 지원된다. 강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돕는다는 따뜻한 마음이 전달돼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웃사랑을 직접 실천해 준 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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