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익는 10월을 맞아 전국 사찰에서 다양한 축제, 음악회가 열린다.
현존 한국 사찰 중 가장 긴 역사를 지닌 인천 강화도 전등사에서 2~11일 제15회 삼랑성 역사문화축제가 ‘천년의 기다림, 새로운 시작, 통찰’을 주제로 열린다. 3일 오전 10시 ‘미술 실기대회와 글쓰기’ 행사를 시작으로, 오후 7시부터는 가수 박상민, 김현정, 박학기, 가비앤제이,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등이 출현하는 ‘전등사 가을음악회’를 선보인다.
4일에는 전등사를 지켜온 서운ㆍ상묵 큰스님 등을 기리는 다례재와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영산대재가 봉행되며 10일에는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공연 한마당이, 11일에는 풍물, 재주넘기, 줄타기 등 남사당놀이가 펼쳐진다. 축제기간 내내 현대미술작가 전시회와 문인화전, 그림전, 체험행사, 먹거리장터 등도 마련된다.
전나무 숲길로 수 놓인 강원 오대산의 월정사는 9~18일 제12회 오대산 문화축전 ‘오대, 세상을 품다’를 연다. 전나무 숲길에서는 ‘화엄’을 주제로 한 작가 13인의 설치 미술작품이 전시된다. 산사음악회는 10, 11, 13~15, 17, 18일에 총 7일간 터키음악, 바이올린독주, 국악, 가요 등을 주제로 열리며, 10,11일, 16~18일 오후 2시에는 지장암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인형극 ‘다람쥐 제사’가 열린다. 16일에는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씨와 시인 및 소설가가 함께 하는 ‘오대산 책 읽는 밤’특별행사도 마련된다.
김혜영기자 shine@hankookilbo.com
전남 구례군 화엄사는 10일 오후 6시 ‘심금(心琴)’을 주제로 제10회 화엄음악제를 개최한다. 북유럽 보컬리스트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이바 비토바가 이끄는 트리오 에비안(Eviyan), 국악인과 피아니스트가 만난 한승석&정재일, 피아니스트 토마스 슐츠, 국악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작곡가 나효신, 젊은 국악 듀오 '숨', 일본 타악 연주자 타카다 미도리 등 국내외 뮤지션이 대거 출연해 눈길을 끈다.
서울 강남구 봉은사는 창건 1221주년(13일)을 맞아 10월 한 달간 ‘천 년에 전통 다시 여는 천 년’을 주제로 개산대재를 열고 다양한 부대행사를 연다. 3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제1회 봉은사 그림그리기 대회, 8일 사찰 도시락 경연대회, 13~15일 음악회와 행복나눔 대바자회가 열리며 국화축제는 31일까지 10월 한달 내내 계속될 예정이다.
김혜영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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