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배영섭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삼성과 한화의 경기가 열린 30일 대전 구장의 전광판에는 반가운 이름이 떴다. 삼성은 이날 7번 타자 좌익수로 배영섭을 올렸다.
2013시즌 후 경찰 야구단에 입대해 군 복무를 했던 배영섭은 지난 25일 제대한 후 이날 1군에 등록됐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배영섭의 합류에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다"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른손 타자가 부족해 늘 고민이던 삼성 타선에서 해줄 몫이 크다. 배영섭은 올해 퓨처스(2군) 리그에서 타율 0.304, 5홈런 50타점 8도루를 기록했다.
그의 합류에는 더 큰 의미도 있다. 류 감독은 "올해는 대구구장을 마지막으로 쓰는 해이기도 하다. 앞으로 함께 갈 선수이니 마지막 대구 경기장에서 뛰는 것도 의미가 있다"며 더 큰 미래도 그렸다. 배영섭은 "기대하시는 만큼 잘 해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복귀전에서 그는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다음은 배영섭과 일문일답.
-몸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 보니 좋아진 것 같다.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긴 했지만 그것 보다 규칙적인 생활로 몸이 좋아진 것 같다. 몸무게는 5~6kg이 늘었다."
-1군에 복귀한 기분은.
"많이 긴장되고 설렌다. 긴장 되는 마음이 더 큰 것 같다. 한국시리즈 때와 비슷한 긴장감인 것 같다."
-류중일 감독이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는 표현을 했다.
"기대를 많이 하신 만큼 잘 해야 한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으면 좋겠다."
-류 감독은 대타 뿐 아니라 주루나 수비 등 다양한 부분에서 기대가 크다.
"어떤 상황이든 경기에 나가게 되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야 한다. 그게 내가 할 몫이다."
-제대 후 곧바로 1군에 등록될 거란 예상을 했나.
"기사를 보고 알았다. 어떻게 될 지 몰랐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훈련만 열심히 하고 있었다. (퓨처스 리그가 끝나고) 경기를 안 한지 조금 되긴 했지만 경산에서 배팅도 많이 하고, 준비를 많이 했다."
-1군 경기는 챙겨 봤나.
"다 보진 못하고 가끔씩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봤다. '삼성이 잘하는 구나'는 생각을 했다."
-군 복무 사이 박해민, 구자욱 등 새로운 경쟁자들이 나타났다. 의식되지는 않나.
"그런 부분은 신경 쓰지 않는다. 내 플레이를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진=삼성 배영섭.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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