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의 60%는 해외여행을 떠날 때 저가항공사나 외국 국적의 항공사를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네트워크는 최근 해외여행상품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 저가항공사(LCC·Low Cost Carrier)와 외국국적 항공사를 포함한 OAL(Other Air Line)의 판매비중은 61.8%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양대 국적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한 수치다.
국내 저가항공사와 외국 국적항공사 판매비중은 2011년 49.8%에 머물렀으나 2012년 53%, 2013년 55.9%, 2014년 55.9% 등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면 2011년 50%를 웃돌았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탑승권 판매 비중은 올들어 38.2%로 크게 하락했다.
특히 제주항공·진에어·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에어부산 등 국내를 대표하는 저가항공사의 신장세는 두드러졌다.
2011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대비 16.6%에 불과했던 국내 저가항공사의 비중은 지난해 2배 가까이 증가한 33%를 넘어섰다. 국내항공사를 이용해 해외로 떠난 고객 3명중 1명은 저가항공사를 선택한 셈이다.
최근 해외여행이 휴가나 여가 문화의 한 축을 차지할 정도로 일상화하면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저가비용·외국국적사 항공권을 포함한 패키지 상품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양대 국적 항공사가 노선 증편과 전세기 운영 등으로 공급좌석을 꾸준히 늘리고 있지만 해외여행 성장 만큼 공급석이 따라가지 못한 점도 한 요인이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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