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WEF)이 해마다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순위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올해 조사대상 140개국 가운데 26위를 기록했다.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지난해와 같은 순위다.
정부가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노동, 공공, 금융, 교육 등 4대 분야 가운데 노동 및 금융 시장의 비효율성이 전체적인 국가경쟁력을 갉아먹는 것으로 지적됐다.
WEF가 매긴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2007년 역대 최고인 11위로 올라선 이후 2012년 24위에서 19위로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계속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분야별로는 3대 항목 가운데 거시경제·인프라 등이 포함된 '기본요인' 순위가 지난해 20위에서 18위로 올랐으나 평가비중이 50%로 높은 '효율성 증진' 순위는 25위로 변동이 없었다. '기업혁신' 분야도 22위로 지난해와 같았다.
특히 노사간 협력은 132위로 세계 최하위권이었다. 고용 및 해고 관행은 115위, 정리해고 비용은 117위, 임금결정의 유연성은 66위에 머물렀다. 금융시장 성숙도 순위는 80위에서 87위로 떨어졌다. 올해 평가에서 국가경쟁력 순위가 가장 높은 나라는 스위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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