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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스 잭팟, 캐디도 '25억 돈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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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스 잭팟, 캐디도 '25억 돈방석'

입력
2015.09.3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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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조던 스피스(22ㆍ미국)가 올 시즌 상금(비공식 포함)으로만 약 2,200만 달러(262억 원)를 수집한 가운데 그의 캐디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주요 선수들과 엇비슷한 액수의 캐디피를 벌어들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닷컴은 "스피스의 캐디 마이클 그렐러가 필 미켈슨의 상금과 맞먹는 수입을 올렸을 것"이라고 29일(한국시간) 추정했다. 매체는 그렐러가 올해 약 214만 달러(25억5,000만 원)을 손에 넣었을 것이라며 이는 러셀 헨리(211만 달러)와 필 미켈슨(215만 달러)의 상금 액수에 필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렐러의 수입은 PGA 투어 상금랭킹으로 따지면 39위에 해당한다. 220명의 투어 선수들보다 많은 수입을 올린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그렐러는 지난 7월 열린 존 디어 클래식까지 86만7,000달러를 벌었다. 당시 기준으로 투어 159명의 선수들보다 벌이가 좋았다.

일반적으로 캐디는 선수가 대회 컷통과시 선수 수입의 5%를, 톱10 진입시 7%를, 우승시 10%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스피스와 그렐러가 맺은 계약조건이 구체적으로 어떠했는지 알 수 없다"면서도 "그들의 돈독한 관계를 고려할 때 일반적인 선수-캐디간의 계약과는 크게 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상급 선수의 경우 훌륭한 캐디를 쓰고 캐디피를 많이 주는 관례가 있는 만큼 그렐러도 후한 캐디피를 받았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해 빌리 호셸(29ㆍ미국)의 캐디 마이카 퍼지트는 호셸로부터 두둑한 보너스를 받아 순식간에 백만장자가 됐다. 그렐러도 스피스로부터 '통큰 보너스'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그렐러의 수입은 유러피안 투어의 최강자 로리 매킬로이의 상금(301만 유로)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위 박인비(231만 달러)에 비해선 적지만, 일반적인 캐디가 받는 금액치고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그렐러의 수입은 상금 규모가 큰 LPGA 투어 상금랭킹에 적용할 때 박인비, 리디아고(219만 달러)에 이어 3위에 자리한다.

일본 남녀 골프 상금랭킹 1위인 김경태(1억900만엔), 이보미(1억5600만엔)와 비교해도 2배를 뛰어넘는 액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1위 전인지(7억7,000만 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금 1위 이경훈(3억1,500만 원)과 견주면 그 격차는 더 크다.

그렐러가 스피스의 캐디가 된 과정은 우연의 연속이었다. 그렐러는 2006년 집 근처에서 열린 아마추어 퍼블릭 링크스 챔피언십을 구경하러 갔다가 캐디가 없던 맷 새비지의 무료 캐디를 자처했다. 2010년 새비지는 그렐러를 자신의 친구이자 아마추어 골퍼인 저스틴 토머스에게 연결해줬고 토머스는 1년 후 그렐러를 스피스에게 소개해줬다.

2011년 미국 주니어 아마추어 대회 참가를 앞두고 캐디를 구하고 있던 스피스는 토머스의 소개로 그렐러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스피스는 이듬해 말 프로 입문 때 그렐러에게 풀타임 캐디 제안을 했고, 그렐러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수학 교사로 재직 중이던 그렐러는 결국 2013년 스피스의 전문 캐디로 직업을 전향하면서 큰 돈을 거머쥐게 됐다.

사진=마이클 그렐러(왼쪽)-조던 스피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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