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노총·北 직총, 월말 개최 합의
남북의 노동단체들이 이달 말 평양에서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를 개최하기로 30일 합의했다. 남북 노동자들의 축구대회는 2007년 5월 1일 노동절을 기념해 경남 창원에서 열린 이후 8년 만이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개성 민속여관에서 북한 조선직업총동맹(직총)과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개최를 위해 협의했다. 남측 인사로는 최두환 한국노총 통일위원장 박석민 민주노총 통일위원장 등 관계자 7명이 실무진으로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직총 중앙위원회 소속 홍광효 통일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남북 3개 단체는 이번 달 13일 개성에서 2차 실무회담을 열어 구체적인 대회 날짜와 행사 규모 등 세부사항을 결정할 방침이다. 양대 노총은 협의를 마친 뒤 “남북노동자 3단체는 8·25 합의를 적극적 환영하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민간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논의는 지난 16일 직총이 남한의 양대노총에 팩스를 보내 축구대회 개최를 제의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정부는 같은 달 25일 방북을 승인했다.
장재진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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