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육룡이 나르샤' 제작발표회
“영화 성공에 따른 부담은 없어요. 청년 이방원의 시대정신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베테랑과 사도 두 편의 영화로 충무로를 휩쓴 배우 유아인(29)이 이번엔 안방극장을 찾는다. 30일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 제작발표회에서 유아인은 “드라마로는 별로 성공한 적이 없어서 시청률에 무딘 편”이라면서도 “인간 이방원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는 이 드라마의 특별함을 시청자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육룡이 나르샤’는 MBC ‘선덕여왕’과 SBS ‘뿌리깊은 나무’를 공동 집필한 김영현ㆍ박상연 작가가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실존인물 이성계 정도전 이방원과 가상인물 이방지 무휼 분이 등이 중심이 돼 조선을 건국해 가는 내용이다.
‘용의눈물’(유동근), ‘정도전’(안재모) 등 역대 드라마와 비교해서 가장 젊은 이방원이 될 유아인은 “그 동안 이방원은 아버지와의 갈등, 정도전과의 대척 관계를 위주로 그려져 기능적인 인물로만 부각됐다”며 “이번 드라마에선 유년기와 청년기를 중심으로 이방원의 입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도전 역을 맡은 배우 김명민에 대해선 “‘사극본좌’라 불리는 선배님과 함께 연기하게 돼 두렵고 힘이 달리지만 설렌다”는 겸손한 답을 내놨다.
최근‘청춘의 초상’이란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해선 손사래를 쳤다. “제가 뭐라고 청춘을 대변하겠어요. 다만 이방원을 통해 청년들에게 어떤 정신으로 이 시대를 살아갈지 고민할 기회를 줄 수는 있지 않을까요?”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