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가 건전재정 운영과 산업단지 분양 호조에 힘입어 해묵은 채무를 대폭 줄여가고 있다.
30일 천안시에 따르면 민선 3~5기에 걸쳐 누적된 빚이 지방채무 1,693억원과 BTL임대료 2,300억원 등 모두 4,000억원에 달했다. 시는 10년 가까이 성장 일변도 시책에 치중한 나머지 총부채가 연간 재정의 30%를 넘는 지경으로 내몰렸다. 이로 인해 2013년과 2014년 전국 지방채무 재정 분석 및 재정 건전성 지표(2013년)에서 전국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그러나 올 들어 채무 677억원과 BTL 사업비 142억원 등 모두 819억원이 줄었다.
긴요한 생활민원에 치중하면서 신규사업 억제 등 긴축재정에 몰입한 민선6기 전략이 효과를 본 셈이다. 민선 6기에 들어 선 이후 수년간 미분양으로 이자만 부담하던 제5산업단지의 원활한 분양도 한 몫을 했다. 특히 읍면동 도서관 건립, 홍대용과학관 운영, 하수관거 사업 등 이자부담이 높은 BTL사업의 채무 상환에 적극 나서면서 건전재정의 기틀을 마렸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민선 6기 들어선 이후 채무 감축을 시정의 최고 목표로 삼아 국ㆍ도비 확보와 건전재정에 집중하는 시정을 펼쳐왔다”며 “20년간 갚아야 하는 BTL사업 임대료가 2,158억원에 이르지만 다양한 건전재정 운용으로 조기상환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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