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70) 의원의 ‘처남 취업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최성환)는 이달 11일 문 의원에게 발송한 서면조사서의 답변을 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서면조사서에서 문 의원이 직접 조양호(66) 한진그룹 회장에게 처남의 취업을 부탁했는지, 처남이 일하지 않고 월급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있는지 등을 질의했고, 문 의원 측은 이달 23일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의원은 고교 후배인 조 회장에게 부탁해 처남을 미국 회사인 브릿지웨어하우스 아이엔씨에 컨설턴트로 취업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처남은 이 회사에 실제로 근무하지 않고 2012년까지 급여 74만7,000달러(약 8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문 의원의 처남과 부인을 불러 조사했고, 조 회장 역시 소환 조사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문 의원 측이 각종 의혹에 대해 많은 자료를 제출해 분석하고 있다”며 “문 의원의 소환 조사와 관련한 내용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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