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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시는 안 돼"…인천시 백일장 대상 수상자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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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시는 안 돼"…인천시 백일장 대상 수상자 번복

입력
2015.09.3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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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차별" 검정고시지원협회 반발

뉴시스 자료사진
뉴시스 자료사진

2015 대한민국 독서대전 백일장의 인천시장상 수상자가 뒤늦게 뒤바뀌었다.

원래 수상자인 A(16)양이 중학교 재학생이 아니라 검정고시 출신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를 놓고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백일장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독서대전 행사의 하나로 20일 인천종합문예회관에서 산문 초·중등부, 운문 초·중등부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렸다.

인천시는 심사결과 A양의 작품을 중등부 운문 대상에 해당하는 '인천시장상'으로 선정하고 A양에게 수상 사실을 통보했다.

시는 그러나 A양이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에 합격해 내년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상자에서 제외했다.

참가 대상을 초등학생·중학생으로 제한했기 때문에 A양은 참가 자격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사단법인 검정고시지원협회는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편견을 예방해야 하는 지방자치단체의 법적 책무를 저버린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은주 협회 총무이사는 "백일장 참가 대상을 재학생으로 한정한 것 자체가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차별"이라며 "인천시는 A양이 상처를 입지 않을 방법을 찾아야 했는데 사후 수습 과정에서 더 미숙한 모습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인천시는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인천시장상 현재 수상자 외에 A양에게 시장상을 공동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백일장은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였는데 A양이 검정고시를 통과했기 때문에 중학교 졸업의 자격을 갖췄다고 판단해 응모했다"며 "우리 시도 사전에 이를 확인하지 못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A양에게 시장상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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