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 상승세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순수 월세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보증금을 낀 준전세 등의 가격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9월 전국의 주택가격을 조사한 결과 통합 월세 가격이 0.07% 상승, 지난달(0.04%)에 비해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30일 밝혔다.
보증금이 많은 준전세(보증금이 월세의 240배를 초과하는 월세)와 준월세(월세와 준전세 중간) 가격도 지난달에 비해 각각 0.27%, 0.03% 상승했다.
전세 보증금의 일부를 월세로 전환하는 집들이 많아지고 거래도 늘면서 준월세는 지난달 보합세에서 이달 상승 전환했고 준전세는 지난달(0.1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이에 비해 수요가 많지 않은 순수 월세(1년치 월세가 보증금보다 낮은 월세)는 0.04% 하락했다. 특히 전세가격이 집값에 육박하자 아예 매매로 돌아서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월세 가격 하락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형별 통합 월세 가격은 아파트가 0.10% 상승했고 연립주택이 0.08%, 단독주택이 0.01% 각각 상승했다.
가을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0.33%로 지난달(0.27%)에 비해 오름폭이 커졌다. 수도권이 0.39% 상승했고 지방은 0.27% 올랐다.
전세가격도 0.41%로 지난달(0.3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신혼부부, 직장인 등의 수요가 몰리며 올해 9월까지 전셋값 상승률(3.72%)이 지난해 연간 상승률(3.40%)을 넘어섰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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