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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본선 도전

입력
2015.09.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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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박하민 초단

흑 변상일 4단

예선 결승전 제1국

박하민은 올 1월에 입단했으니 당연히 이번이 첫 출전이지만 변상일은 40기부터 42기까지 세 차례 명인전에 출전해서 2013년 41기 때 본선 16강까지 올랐다.

좌변에서부터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됐다. 변상일이 1로 붙인 다음 2 때 3으로 밑에서 단수 친 게 일리 있는 선택이다. 흔히 이런 형태에서는 <참고1도> 1로 위쪽에서 단수 쳐서 6까지 진행하는 게 보통이지만 지금은 흑의 세력이 별 쓸모가 없다.

박하민이 8로 되단수 쳤을 때 변상일이 9로 반발한 건 당연한 기세다. 고분고분 <참고2도> 1로 잇는 건 흑돌이 똘똘 뭉친 형태여서 일단 그 자체로 활용 당한 모습인데다 2로 흑 한 점이 축으로 잡혀서 백이 너무 두텁다.

박하민이 10(△)으로 패를 따내서 본격적인 패싸움이 벌어졌지만 아직 초반이라 흑백 모두 마땅한 패감이 없다. 변상일이 11로 패감을 쓰자 박하민이 12로 단수 쳐서 패를 해소했고, 결국 13, 14로 흑이 귀를 차지하고 백이 상변에 벌리는 정도로 타협이 이뤄졌다. 여기까지는 서로 크게 불만 없는 진행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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