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올해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2년째 26위에 머물렀다.
WEF는 30일 14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5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국가경쟁력 순위는 2011년 24위에서 2012년 19위로 올랐다가 2013년 25위, 지난해 26위로 떨어졌다.
이번 평가에서 한국은 거시경제 환경 5위, 인프라 13위, 시장 규모 13위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받았다. 하지만 금융시장 성숙도(80→87위), 기술 수용 적극성(25→27위), 시장 규모(11→13위), 기업혁신(17→29위) 4개 부문에서 순위가 하락했다. 특히 금융 시장 성숙도 부문에서 대출의 용이성(120→119위), 금융서비스 이용가능성(100→99위), 은행건전성(122→113위) 등 항목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시장규모 부문은 해외시장 규모(6→8위), 국내시장 규모(12→13위), GDP(12→13위) 등의 지표가 하락했다. 거시경제(7→5위), 인프라(14→13위), 상품시장 효율성(23→26위), 노동시장 효율성(86→83위) 등 7개 지표에서 순위가 올랐다. 정부 정책 결정의 투명성과 규제 부담 등을 따지는 제도적 요인에선 올해 순위가 작년보다 13계단이나 높아졌음에도 여전히 69위에 머물러 개선 여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WEF는 ▦기본 요인 ▦효율성 증진 ▦기업 혁신 등 3대 분야에서 12대 부문, 114개 항목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평가한다. 올해 순위에서 1위는 스위스, 2위는 싱가포르, 3위는 미국이 차지했다. 일본(6위)과 중국(28위)도 지난해와 같았다.
남상욱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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