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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외교장관 뉴욕회담…북한 도발에 강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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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외교장관 뉴욕회담…북한 도발에 강력 경고

입력
2015.09.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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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일본의 외교 수장들이 미국 뉴욕에서 회담하고 북한이 추가 도발하면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장관은 29일 오전 뉴욕 맨해튼 중심에 있는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에서 만나 북한의 위협을 비롯한 글로벌 이슈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회담에서는 다음 주로 예상되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4차 핵실험 등에 대한 우려를 같이하고, 북한의 도발이 실제로 이뤄지면 강력하게 대처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윤 장관은 회담 직후 “미·중 정상회담을 포함해 최근 이뤄진 일련의 정상급회담에서 북한의 도발을 용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보냈다”면서 “오늘 3개국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북한의 위협에 대한 우려와 대응 방안이 이야기됐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4일 국가우주개발국 국장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노동당 창건일인 다음 달 10일께 로켓 발사를 시사한 데 이어 추석인 27일 평양방송을 통해 로켓 발사가 “주권국가의 당당한 자주적 권리”라고 말해 동북아를 다시 긴장시키고 있다.

윤 장관은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포함해 국제 사회가 공조해서 북한 도발 가능성을 억지하자는 이야기와, 그래도 북한이 도발한다면 안보리의 추가 조치를 포함해 국제사회가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또 북한의 추가 도발이 있을 때는 이전보다 무서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안보리 차원에서 이전보다 더 강한, 북한이 아플 수밖에 없는 조치를 실무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면서 “언제, 어떤 형태로 할지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북한이 경제적으로뿐만 아니라 외교적으로도 더 고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의제와 관련해서도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자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윤 장관은 전했다. 그는 이어 “일본이 채택한 방위 안보법안 관련해서 그동안 우리가 전달했던 입장을 다시 밝혔다”면서 “우리의 메시지가 잘 전달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지후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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