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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박 대통령 유엔연설 비난…"이산가족 상봉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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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박 대통령 유엔연설 비난…"이산가족 상봉 위태"

입력
2015.09.29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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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국 북한 외무성 부상이 28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0차 유엔총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박명국 북한 외무성 부상이 28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0차 유엔총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은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극악한 대결망동'이라고 비난하고 이산가족 상봉이 살얼음장 같은 위태로운 상태에 놓이게 됐다고 위협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남조선집권자가 밖에 나가 동족을 물고뜯는 온갖 험담을 해대는 못된 악습을 버리지 못하고 유엔 무대에서 또다시 동족대결 망발을 늘어놓았다"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평통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헐뜯다 못해 평화통일의 미명하에 외세를 등에 업고 흡수통일을 실현해보려는 야망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공격을 퍼부었다.

대변인은 이어 "이것은 우리에 대한 용납할수 없는 도발이며 어렵게 마련된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를 망쳐놓는 극악한 대결망동"이라며 "모처럼 추진되고 있는 이산가족 상봉도 살얼음장 같은 위태로운 상태"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미 남조선 당국자들이 앞뒤를 가리지 않고 분별없이 내뱉는 언행 때문에 값을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점을 엄중히 경고했다"며 "지금처럼 대결 악담을 늘어놓는다면 판이 완전히 깨질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남조선 당국은 운명적 시각에 도발적 언행이 예측할 수 없는 화를 불러오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동족을 무모하게 헐뜯은데 대해 민족 앞에 사과해야 하며 말을 가려서 하는 법부터 배워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대변인은 이밖에 '동족대결 망발', '악담질', '얼빠진 소리', '치사한 넋두리', '철면피의 극치' 등 거친 표현을 동원해 박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내용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추가 도발 움직임을 비판하고 핵무기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개혁과 개방을 통한 경제발전의 길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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