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음이 마음을 울리는 내레이션으로 시청률 상승을 돕고 있다.
황정음은 MBC 수목극 '그녀는 예뻤다'에서 주옥 같은 내레이션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자극했다. 황정음은 극중 자신의 삶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마치 책을 읽어주듯 풀어내고 있다. 차분한 어조이지만 대사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아 극의 설득력을 높이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황정음은 1회에서 "현실에서도 누군가는 주인공처럼. 또 누군가는 조연처럼 살아가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 그럼 난, 스포트라이트 따윈 받을 일도, 어울리지도 않는 존재감 제로의 엑스트라일지도 모른다"며 초라한 여주인공 혜진의 삶을 대변했다.
이어 3회에서는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들 한다. 모를 땐 보이지 않던 누군가도 더 알게 되면 알게 된 만큼, 그 사람이 더 잘 보이게 되는 법이니까"라며 삼각관계를 예고했다.
지난 4회에서는 "서로의 존재를 모르던 A와 B가 서로를 알게 된 순간, 두 사람 사이엔 교집합이 생긴다. 어떤 교집합은 때론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아 그 존재가 훗날 우리를 더 혼란스럽게 만들 거란 사실을 짐작조차 할 수 없게 한다"고 주변인들의 얽히고 설킨 관계를 암시했다. 이처럼 황정음의 내레이션은 처지를 대변하는 동시에 앞으로 펼쳐질 전개의 예고인 셈이다.
'그녀는 예뻤다'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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