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관세청에 서울시내 면세점 3곳에 대한 운영권을 신청한 두산이 동대문 면세점의 기본 전략을 공개했다.
동대문 두산타워 면세점 운영 특허를 얻을 경우 '지역 상생형 면세점'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두산 측이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두산은 ▲ 인근 대형 쇼핑몰과 연계한 'K-스타일(Style)' 타운 조성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및 전통시장과 연계한 야시장 프로그램 등 ▲ 지역 내 역사 및 먹을거리 탐방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역 상권과의 상생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동대문 지역에 외국인 심야 쇼핑객이 많이 몰리는 특성을 고려해 '심야 면세점' 운영도 검토한다.
두산은 동대문 지역 브랜드 발굴, 면세점 내 국내 최대 수준의 중소기업 제품 매장 면적, 두타가 발굴·육성한 신진 디자이너 글로벌 판로 확보 지원, 영업이익 일정액 지역 환원, 지역 소상공인 맞춤형 복지 제공, 동대문 쇼핑 인프라 개선 등도 약속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4년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동대문시장은 서울에서 가장 많이 방문한 지역 2위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동대문 상권의 연간 매출액(동대문관광특구협의회 통계)은 12조4천억원으로 2002년보다 32% 정도 줄었는데, 이는 동대문 방문객 증가가 곧바로 상권 매출로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두산은 분석했다.
두산 관계자는 "동대문 지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연간 710만명으로 1위(명동) 지역의 80% 수준인데, 지출 규모는 1위 지역의 약 30%에 불과하다"며 "면세점이 들어서면 주변 상권에 '낙수효과'가 나타나 2020년 외국인 관광객 지출 규모가 현재의 두배이상으로 늘고, 면세점 입점 이후 5년간 면세점을 통해 동대문 지역으로 신규 유치되는 관광객이 1천3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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