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여성관리자 비율이 5명 중 1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기업 내 ‘유리 천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고용노동부가 올해 500인 이상 기업 1,693곳과 공공기관 316곳을 점검해 발표한 ‘적극적 고용개선조치결과’에 따르면 여성관리자 비율은 평균 19.37%로 조사됐다. 여성근로자 비율 평균은 37.41%였다. 전년보다 여성관리자는 1.00% 포인트, 여성근로자는 0.32%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고용부는 2006년부터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용에서의 성별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500인 이상 기업이 여성근로자를 업계 평균의 70% 미만 수준으로 고용하면 정부가 개선을 요구하고 시행계획서를 제출 받는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이 내려진다. 전체 대상 사업장 2009곳중 기준 미달 사업장은 1,077곳으로 대상사업장의 절반 이상(53.6%)이 기준에 미달했다. 500~999인 사업장의 미달 비율(55.06%)이 1,000인 이상 사업장(51.43%)보다 더 높았다.
이재흥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여성 친화적 고용과 일·가정 양립 문화 정착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내년부터는 여성고용 실적이 저조하고 개선의지가 낮은 사업장의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재진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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