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골퍼’누굴까

‘간 큰 골퍼’누굴까

매 홀 승부…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일 개막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못지않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도 치열한 상금왕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상금 격차를 살펴보면 KLPGA 투어보다 훨씬 살얼음판 경쟁이다. 1위부터 10위까지의 상금 격차는 2억 원이 채 되지 않는다. 5억 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KLPGA 투어와는 다른 모양새다. KLPGA 투어에 비해 턱없이 적은 KGT의 상금 규모를 감안하더라도 박빙의 승부라 할 수 있다.

10월 1일 개막하는 제6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ㆍ우승상금 2억 원)은 올 시즌 투어 상금왕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억1,500만 원으로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이경훈(24ㆍCJ오쇼핑)이 대회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뒤를 쫓고 있는 최진호(2억8,700만 원)와 이수민(2억6,900만 원), 문경준(2억5,900만 원), 이태희(2억2,400만 원) 등이 상금왕레이스 선두 탈환 노리고 있다.

이들은 모두 시즌 2승을 조준하고 있다. 최진호는 SK텔레콤 오픈서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이수민은 군산CC오픈에서 정상에 섰다. 문경준은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데뷔 후 10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으며 이태희는 넵스 헤리티지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경기 용인 88컨트리클럽(파72ㆍ6,926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출전선수는 총 64명이다.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다. 예선을 거쳐 선발된 32명과 본선 직행 자격을 얻은 상위 시드 선수 32명이 그린을 밟는다. 1일에는 64강전, 2일에는 32강전이 펼쳐지며 3일에는 16강전과 8강전, 4일에는 4강전과 결승전(3-4위전)이 열린다.

스트로크플레이(라운드의 총타수로 승패를 겨루는 방식)와는 달리 각각의 홀에서 상대보다 좋은 스코어를 내야 하는 매치플레이 방식의 특성상 상황에 따른 임기응변과 위기관리능력이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경남(32)을 제외한 역대 우승자가 모두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개최 이래 한번도 같은 선수에게 연속 우승을 허락하지 않아 대회 2회 우승자 탄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