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사건 가해자 80%가 친부모
올해 상반기에 아동학대로 12명의 아이들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아동학대 사건 가해자 10명 중 8명은 친부모였다.
29일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2015년 상반기 아동학대 현황’에 따르면 올해 1~6월 아동학대로 판정된 사건은 5,432건으로 이 중 12명의 아동이 사망했다. 한 달에 두 명 꼴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지난해보다(17명 사망)보다 월 평균 사망 아동 수가 더 많다. 아동학대 판정 건수도 지난해(1만 건)와 비슷하거나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동학대의 가해자는 부모가 81.7%(4,439명)로 가장 많았다. 부모 중에서는 친부가 전체 가해자의 절반(47.6%ㆍ2,583명)으로 가장 많았고, 친모 29.8%(1,621명), 계부 2.1%(115명), 계모 1.9%(107명), 양부모 0.2%(13명) 순이었다. 그 밖에 어린이집 교사 등 보육교직원 4.5%(245명),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1.7%(94명), 친인척 1.6%(91명) 순이었다.
전체 가해자 중 27%(1,468명)에 대해 고소ㆍ고발 조치가 취해졌는데 이는 지난해(15%)보다 12%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가해자의 64.3%(3,493명)는 지속 관찰 조치를 받았고, 5.3%(287명)는 아동과 분리됐다. 학대가 일어난 장소는 아동의 가정(82.6%)이 가장 많았다.
남보라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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