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인 10월 10일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온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관련 준비가 멈춘 듯한 양상이라고 아사히 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인공위성 정보에 의하면, 노동당 창건일 'D-15'였던 지난 25일 시점에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미사일(로켓) 기체의 존재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북한은 기체 낙하에 대비한 선박 항해 금지구역 설정도 하지 않았다고 아사히는 소개했다.
북한은 가장 가까운 지난 2012년 12월 12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을 때 그해 11월 6일 미국 대선 직후 평양 인근 병기공장에서 로켓 기체 이동을 시작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관측대로 10월 10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라면 현재의 움직임은 2012년에 비해 지연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해외 반응을 탐색하는 중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특히 한국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이유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가능성, 중국이 노동당 창건 70주년에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하지 않을 가능성 등을 의식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권력 기반이 강해졌기에 군부를 달랠 목적으로 로켓을 발사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 것일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북한은 지난 14일 국가우주개발국장을 통해 "새로운 지구관측위성 개발을 마감단계에서 다그치고 있다"고 위성 발사를 명목으로 한 로켓 발사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또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8일 '인공위성은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의 상징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국제법적으로 공인된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인 평화적 우주개발을 걸고 드는 것이야말로 우리에 대한 용납 못할 도발"이라며 발사 강행 의지를 피력했다.
북한의 이런 언사에 대해 대북 관측통들은 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에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것임을 암시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북한은 이제껏 '위성 발사'라고 주장해왔지만 국제사회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로 받아들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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