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나 위험 우려로 회수되는 어린이용 제품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유아용품이 많아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 위해감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어린이용 제품에서 회수 또는 무상 교환이 결정된 제품은 30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7개보다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품목별로는 젖꼭지, 젖병, 물통, 유모차 같은 유아용품이 12개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스토케 코리아가 지난 5월 어린이 낙상 위험이 제기된 스토케 트레일즈 유모차 일부 제품의 무상수리를 결정했다. 스토케 코리아는 '고가 명품 유모차'로 유명한 노르웨이 스토케(Stokke)사의 공식 판매처다. 스토케 코리아는 해당 제품을 수입하지는 않았지만 현지 구입 등을 한 고객에게 무상 수리를 결정했다.
에스케이상사는 지난 4월까지 판매한 '소피아 버튼 스텐 빨대 물통'을 환급이나 무상 교환 중이다. 해당 제품은 스테인리스 소재의 입구 테두리가 날카로워 소비자가 세척 하던 중 손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아용품 다음으로 회수 및 무상 교환ㆍ수리 조치가 많이 발생한 품목은 장난감으로 전체의 30%인 9건으로 집계됐다.
미국 디즈니사에서 만든 어린이 물놀이 장난감 세트 '닥 맥스터핀스 목욕 세트'는 인형의 귀가 쉽게 떨어져 어린이가 이를 삼키고 질식할 위험이 있어 네이버와 11번가 등 22개 업체가 판매를 중단했다.
이 밖에 음식물과 교육도구로 인한 무상 수리 및 교환 조치는 각각 4건으로 집계됐다.
오뚜기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뽀롱뽀롱 뽀로로 비타민C'는 일부 제품에서 유통기한 이내에도 갈색 반점이 생기는 현상이 나타나 지난 1월 반품과 환급을 결정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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