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유희관
두산 유희관이 '선발 20승' 도전에 빨간 불이 켜졌다.
유희관은 27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8실점(8자책)으로 최악의 투구를 하고 강판됐다. 올 시즌 그의 최소 이닝, 최다 실점 경기다.
유희관은 이날 경기 전까지 18승을 기록해 NC 해커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해 19승째를 올리다면 다승 단독 선두에 올라서는 것과 동시에 시즌 20승에도 도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2회초 LG에 타자일순을 허용하며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유희관은 2회초 선두타자 히메네스를 시작으로 4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실점 한뒤 박지규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에 몰렸고 이어 안익훈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흔들린 유희관은 그대로 무너졌다. 임훈에게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내준 뒤 문선재의 번트가 파울이 될 것을 예상해 흘려보냈지만 그대로 내야 안타가 되면서 1점을 추가로 내줬다.
2회 2사 1루에서 다시 만난 히메네스에게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까지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유희관은 김명성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산은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시즌 6경기를 남겨뒀다. 사실상 유희관이 두 차례 더 선발로 나서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고려하면 시즌 20승 도전도 힘겨워졌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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