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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넥센, 시즌 막판까지 부상 그림자에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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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넥센, 시즌 막판까지 부상 그림자에 아쉬움

입력
2015.09.2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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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경엽 넥센 감독

[목동=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시즌 초부터 부상에 발목이 잡혔던 넥센이 막판까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넥센은 27일 목동 kt전에서 내야수 김민성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민성은 무릎 통증으로 24일 SK전부터 4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염경엽 넥센 감독은 "갑자기 무릎이 아프다고 하더라"며 한숨을 삼켰다.

갈 길이 바쁜 넥센에겐 더 아쉬운 공백이다. 넥센은 시즌 초반부터 포수 박동원을 시작으로 줄줄이 부상을 당하며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지난 4월9일 두산전에서는 팀의 톱타자를 책임지고 있던 서건창이 1루수 고영민과 충돌해 오른 무릎 후방 십자 인대 부상을 입고 약 두 달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가장 큰 타격은 서건창의 부상이었다"며 "공격을 풀어갈 수 있는 건창이가 빠졌던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하지만 넥센은 시즌 막바지까지 부상의 그늘을 털어내지 못했다. 지난 달 말에는 내야수 윤석민이 발가락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가 됐다. 염경엽 감독은 "윤석민은 포스트시즌에서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민성까지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팀의 최대 장점인 타격을 최대치로 폭발시키지 못하고 있다. 순위 싸움을 위해 갈 길이 먼 것을 생각하면 더 답답하다. 넥센은 최근 3경기에서 7득점에 그치며 '핵타선'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여기에 넥센은 9월 초반 상승세를 타며 3위로 뛰어 올랐지만 최근 3연패에 빠진 사이 두산에게 공동 3위를 허용했다. 이제 몇 경기 남지 않은 만큼 여기서 밀려나면 3위 사수가 힘들어 진다. 와일드 카드 제도 도입으로 4위의 메리트가 없어진 올 시즌에는 '3위'의 중요성이 더 크기 때문에 넥센의 부담도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염 감독은 "매년 마지막까지 힘들게 한다"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목동=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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