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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쿵'한 시구 설현이 말하는 등번호 66번 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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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쿵'한 시구 설현이 말하는 등번호 66번 단 이유

입력
2015.09.2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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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AOA' 멤버 설현이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삼성전에 시구를 했다.

설현은 등번호 66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제대로 된 와인드업으로 공을 던졌고, 이 공은 원바운드로 포수 정상호의 미트에 들어갔다. 설현의 시구는 2013년 5월 목동 넥센-KIA전 이후 두 번째다.

설현이 66번 유니폼을 입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 번호는 SK 투수 윤희상의 등번호이기도 하다. 설현은 "처음에는 내 생일의 숫자를 넣을까 생각했는데 식상할 것 같아 내가 좋아하는 숫자 6을 두 개 넣었다"고 말했다.

시구를 마친 소감에 대해서는 "긴장도 됐는데 많은 분들이 박수를 쳐줘 다행"이라며 "2년 전이나 지금이나 긴장되는 건 똑같았다. 시구를 했는데 좋은 기운을 SK 선수들에게 전해주고 싶고 반드시 이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설현은 시구 전 실내 연습장에서 SK 내야수 박정권과 연습을 했다. 한 차례 경험이 있어서인지 5~6번을 공을 던지더니 금세 감을 익혔다. 설현은 "특별히 준비한 건 없고 야구장에 도착해 박정권 선수와 미리 시구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AOA 멤버들이 어떤 조언을 해줬는지에 대해서는 "사진 기자 분들이 많이 오니까 예쁘게 잘 던지고 오라는 얘기를 해줬다"고 덧붙였다. SK는 설현의 응원을 받아 이날 선두 삼성을 4-3으로 제압했다.

2012년 AOA의 멤버로 데뷔한 설현은 SK텔레콤의 광고 모델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대중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음악, 연기, CF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른 바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스타다.

사진=AOA 설현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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