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일국의 정치 입문 여부가 화제가 됐다. 송일국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당사자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부인하며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송일국은 25일 오전 온라인매체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내년 총선 출마는 말이 안 된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촬영 중인 KBS 1TV 대하드라마 ‘장영실’이 내년 1월 방송한다”고 덧붙이며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총선 출마설을 일축했다. 공직선거법과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에 따르면 후보자는 선거를 앞둔 90일전 이후 방송 출연이 제한된다. 송일국은 ‘장영실’의 주연을 맡고 있기에 드라마에서 하차하지 않는 한 아예 후보 자격이 없다. 송일국은 “총선이 4월인데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송일국의 정계 진출설은 오래 전부터 떠돌았다. 배우 출신 어머니 김을동이 2선 국회의원이고 남다른 집안 배경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안중근 의사를 삶을 다룬 연극 ‘나는 너다’에서 안 의사 역을 맡은 것을 두고도 정치적 행보를 염두에 둔 출연이라는 해석이 따랐다.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인기 코너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선 대한, 민국, 만세 삼둥이 아빠로 등장해 인간적인 면모를 널리 알리며 ‘총선 경쟁력’도 생겼다.
송일국의 명확한 입장 표명에 네티즌들은 대부분 지지 의견을 표시했다. 정가를 기웃거리기 보다 연기자로서 대중들에게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기사 댓글에 담겼다. 어느 네티즌은 “잘하셨어요. 정치는 간사한 사람들만 할 수 있답니다”라며 정계 진출을 아예 생각지도 말라는 당부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송일국은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한 입장만 내놨을 뿐이다. 언제든 그의 정계 입문설이 온라인을 뜨겁게 할 여지는 크다.
라제기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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