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대목을 노린 소매치기범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명절 장을 보러 온 주부들을 상대로 소매치기를 한 혐의(상습절도)로 김모(59ㆍ여)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1일 서울 제기동 경동시장에서 손님들이 한눈을 파는 사이 가방을 들고 가거나 카트에 손을 넣어 지갑만 빼내는 수법으로 전모(67)씨 등 2명으로부터 31만8,000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전 고향인 강릉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와 ‘원정 소매치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서울과 강릉, 속초 등 전국을 돌며 절도를 해온 김씨는 동종 전과 18범으로 감옥에서 20여년을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출소한 지 5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며 “식당 일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다 여의치 않자 다시 소매치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23일에도 경동시장에서 상습 소매치기를 한 장모(74ㆍ여)씨가 장을 보러 온 주부 10명으로부터 248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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