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서태화] 추석 손님 대접 ‘양상추쌈’ 어때요?

입력
2015.09.25 16:01
0 0

추석 연휴가 시작 된다. 명절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꽉 막힌 고속도로다. 특히 서울에서 부산까지 10시간이 걸리네 어쩌네 하는 교통방송. 정작 나는 교통체증 경험이 없는데 왜 이런 게 제일 먼저 떠오르는지 모르겠다. 나는 제주도에 살았고, 친척들이 많이 사는 부산에 갈 때는 비행기로 이동해야만 했기에 명절 고속도로 정체를 경험할 수 없었다. 복이라면 복일 수 있지만 그만큼 명절에 대한 진한 추억이 없다. 어릴 때 추석은 항상 더웠다. 엄마가 사주신 추석빔을 입고 동네 아이들과 뛰어 다니며 놀 때면 항상 새 옷이 땀에 흠뻑 젖곤 했다. 단지 뛰어서 더웠던 게 아니라 날씨 때문에 더웠던 기억이 많다. 지금 글을 쓰면서‘왜 나는 추석에 대한 추억이 별로 없을까’ 생각하다가 떠오른 거다. 비행기값 때문이었을까. 명절에 친척들이 있는 부산에도 자주 가지 않았던 것 같다.

역시 명절은 온 가족이 모여서 북적북적 대고, 온갖 음식을 해먹고 마시고 떠들고 놀아야 제 맛이 아닐까. 그래서 그렇게 매번 겪는 고속도로 정체에도 불구하고 흩어져 살던 가족이 고향에 모이는 것 같다. 추석 하면 떠오르는 음식, 송편. 맛도 맛이지만 가족이 둘러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빚는 재미 때문에 송편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또 송편 외에 토란국을 빼놓을 수 없다. ‘흙 속의 알’이라는 뜻을 지닌 토란(土卵)으로 끓인 국은 추석 절식으로 1년에 1~2번 정도 먹는 귀한 음식이었다. 햇버섯과 도라지, 고기 등을 양념해 꼬챙이로 꿰어 만든 지짐누름적과 닭찜, 배숙, 율란, 조란, 밤초, 박나물, 햇밤 밥, 송이 산적…. 생각만 해도 뿌듯하다. 이럴 땐 칼로리건, 살이 찌는 소리가 들리건 딱 접고 아무 생각 없이 먹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이번에 소개할 음식은 ‘고기볶음 양상추쌈’이다. 추석 음식은 아니지만 음식을 미리 준비해 놨다가 대접하기 쉽다. 항상 준비하던 음식도 좋지만, 올해는 색다른 음식을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

요리하는 배우

고기볶음 양상추쌈

재료: 양상추 1통, 갈은 소고기 300g, 갈은 돼지고기 300g, 다진 파 3큰 술, 다진 마늘 2큰 술, 다진 생강 2큰 술, 굵게 다진 양파 5큰 술, 굵게 다진 빨간 파프리카 5큰 술, 굵게 다진 오이 7큰 술, 된장 2/3큰 술, 간장 1과 1/2큰 술, 설탕 1큰 술, 조청 1/2큰 술, 매실액 1큰 술, 굴소스 1/2큰 술, 참기름 2큰 술, 소금 약간, 후추

만드는 법

1. 달군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다진 파, 마늘, 생강을 볶아 향을 뺀다.

2. 1을 적당히 볶은 후 양파를 넣어 볶는다. 양파가 투명해지면 갈은 돼지고기, 갈은 소고기를 분량의 반만 먼저 넣고 3분 정도 볶다가 나머지 반을 넣고 소금, 후추를 뿌려 볶는다.

3. 2의 고기가 갈색이 나면 고기를 한쪽으로 밀고 한쪽 팬에 된장을 볶은 후 고기와 같이 볶아 준다.

4. 3에 나머지 양념을 넣고 물이 없어질 때까지 볶는다.

5. 다진 파프리카, 오이를 넣고 30초 정도 볶다가 불을 끄고 참기름을 넣어 잘 섞으면 완성.

6. 양상추를 한 입 크기의 쌈 모양으로 자르고 양상추 안에 볶은 고기를 담는다.

서태화의 '쿡스타그램' ▶ 모아보기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