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에 주부들이 힘들어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전 부치기나 튀김류처럼 쪼그려 앉아서 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연휴 내내 쉴 틈 없이 부엌일에 집안일까지 하다 보면 몇 시간씩 똑같은 자세로 서 있거나 앉아 있게 되면서 다리가 붓고 무겁게 느껴지거나 통증까지 생길 수 있다.
여기에 고기와 전, 부침개 등 고칼로리 기름진 음식으로 이뤄진 명절음식은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많아 정맥의 부담을 가중시켜 하지정맥류로 발전하기도 쉽다. 대부분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다리 통증과 함께 잦은 근육 경련이나 가려움증, 다리 부종 등을 호소하게 되는데, 이를 방치할 경우 피부 궤양이나 혈전, 출혈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생긴 하지정맥류는 정맥혈관이 구불구불하고 울퉁불퉁하게 튀어 나오는 질환으로, 정맥의 판막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해 위에서 아래로 혈액이 역류하는 것을 말한다. 증상에 따라 거미줄처럼 가는 혈관이 보이기도 하며, 늘 다리가 무겁다는 느낌을 받거나 다리 피부에서 진물이 나오기도 한다. 저녁이 되면 다리가 더 붓고 푸른 핏줄이 육안으로 드러나 보인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보고 가까운 하지정맥류 치료병원을 찾아 자세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에 좋은 음식
이번 추석 연휴 동안 하지정맥류의 진행을 예방하고 건강한 다리 혈관을 지키기 위해서는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을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우선 기름진 전이나 튀김류, 고기 등은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만들고 혈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적게 섭취하고, 나물은 짜지 않게 무쳐 식사 시 많이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명절 음식을 만드는 중간 중간에 휴식 시간을 가지면서 스트레칭과 함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주는 것이 좋으며, 비타민제를 먹어주거나 과일을 간식으로 먹으면서 일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특히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고 허리통증이나 관절 기능에도 효과가 있는 음식으로는 오가피, 단호박, 토마토, 구기자차, 마늘쫑, 모과 등이 있으니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추석명절 후 하지정맥류 관리법은
명절 내내 시달린 다리가 붓고 통증이 생겼다고 해서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거나 반신욕을 하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팽창된 혈관이 더 늘어나면서 하지정맥류 진행이 급속히 진행되는 것이다.
또 수면 시에는 편안한 복장으로 베개를 다리 밑에 받쳐서 심장보다 다리를 더 높게 올려주고, 발목을 굽혔다 펴다 하는 운동이나 마사지를 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정외과 강남점 나창현 원장은 "하지정맥류 증상은 다리가 무겁고 붓거나 뜨거움이 느껴질 수 있다. 무엇보다 한 번 발병하면 자연적으로 치료되지 않고 점점 악화되는 성질이 있으므로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라도 병원을 찾아 적당한 처방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관리법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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