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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가을잔치 마지막 티켓 어디로

입력
2015.09.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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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군단 정규시즌 5연패 눈앞

테임즈 첫 40홈런-40도루 등

한가위 순위 경쟁·진기록 시선집중

프로야구는 전통적으로 추석 연휴 때 ‘역사’가 이뤄지곤 했다.

올 시즌에도 26일부터 나흘간 황금 연휴에 돌입하는 가운데 흥미로운 순위 경쟁과 기록잔치가 절정에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백미는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5위 와일드카드 경쟁이다. 24일 현재까지도 5위 SK부터 8위 한화까지의 승차는 2경기에 불과하다. 접전 양상을 거듭하고 있는 흐름상 나흘간의 연휴 동안에도 5강 매직넘버는 나오지 않을 공산이 크지만 어느 정도 윤곽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6위 롯데, 7위 KIA에 1.5경기 차로 앞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SK는 25일부터 29일까지 4경기를 펼친다. 26일 광주 원정 KIA와 맞대결이 분수령이다. 이후 SK는 27일 하루를 쉬고,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인천 홈 6연전을 펼친다. 6연패에 빠지며 ‘신동빈 효과’가 퇴색된 롯데는 추석 연휴 동안 다른 팀의 패배를 바라봐야 하는 처지다. 이 기간 롯데는 27일 NC전 1경기밖에 치르지 않기 때문이다. KIA는 이동 거리가 부담스럽다. 26일 광주에서 SK와 맞붙고, 28일에는 잠실에서 LG와 격돌한다. 29일에는 다시 부산으로 내려가 롯데를 만난다. 한화는 23일 열릴 예정이던 창원 NC전이 비로 취소돼 추석 연휴 일정이 가장 빡빡하다. 25일과 26일엔 넥센과 경기를 한 뒤 28일 NC에 이어 29일과 30일엔 삼성 등 상위 3팀과 연달아 맞붙는다.

삼성은 정규시즌 5연패 축포를 터뜨릴지 관심사다. 현재 우승 매직넘버를 ‘5’로 줄인 가운데 25일 SK전을 포함해 추석 연휴가 끝나는 29일까지 3경기를 치른다. 자력으로 매직넘버를 2까지 줄일 수 있고, 2위 NC의 성적에 따라 추석 연휴 기간에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다. 3, 4위 경쟁도 치열하다. 3위 넥센은 25~29일까지 쉬지 않고 5경기를 치른다. 두산도 이 기간에 4경기를 한다. 지난해까지 3위와 4위는 어차피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어 순위가 큰 의미 없었으나 올 시즌엔 4위 팀이 5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해 3위가 훨씬 유리하다.

대기록도 풍년을 기대하고 있다. 51홈런으로 홈런왕 4연패를 예약한 박병호(넥센)는 연휴 동안 2개를 더 보태면 2003년 현대 심정수가 기록한 단일 시즌 우타자 최다홈런(53개)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승엽(삼성)의 신기록(56개)까지는 5개가 남아 있다. 프로야구 사상 첫 40홈런-40도루에 도루 3개만 남겨 놓은 테임즈(NC)의 발도 주목된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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