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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위상 내달 초 방한할 듯…한일국방장관 회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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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위상 내달 초 방한할 듯…한일국방장관 회담 주목

입력
2015.09.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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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사실상 결정... 날짜만 정하면 되는 단계"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 맞춰 방한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안보법안 통과 이후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 문제 등을 놓고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된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방한은 사실상 결정됐고 구체적인 날짜만 정하면 되는 단계”라며 “당초 대회 개막일인 2일이 거론됐지만 11일 폐막식 즈음에 오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한일정이 유동적인 것은 새로운 아베 내각의 출범을 앞두고 나카타니 방위상의 유임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한일 국방장관회담이 열리면 2011년 1월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일본 측은 지난 5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방장관회담 이후 나카타니 방위상의 방한의사를 계속 타진해왔다. 특히 일본은 2012년 6월 무산된 정보보호협정과 상호군수지원 협정을 다시 체결하자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에 국방부는 역사와 안보문제의 분리를 강조하면서도 국민정서를 의식해 속도를 조절해왔다. 한 장관은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 후속회담 계획에 대해 “전반적인 한일관계의 진행상황을 보면서 해야 할 문제”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안보법안 통과 이후 한일 국방당국간 논의해야 할 사안이 많은데다 10월 16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일간 협력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크다는 판단에 따라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자위대는 정식 군대가 아니어서 세계군인체육대회 참가 자격이 없지만 국방부는 나카타니 방위상의 참석을 염두에 두고 대회 개ㆍ폐막식에 일본 측 귀빈석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김광수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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