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튼튼한 뿌리 될 것"
“렌즈를 검사하는 특수렌즈와 광학 측정 장비 분야에서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세계 최고의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 기업을 만들겠다.”
경북 구미 1공단(구미국가산업단지 1단지)에 있는 종업원 30여 명의 중소기업이 ‘사고’를 쳤다. 그 동안 거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오던 스마트폰용 카메라 렌즈 모듈을 검사하는 특수렌즈와 검사장비를 국산화했다. ㈜NES 하병호(46ㆍ사진)사장은 “초정밀 광학 검사 장비는 그 동안 대부분 독일이나 일본제품에 의존해 왔지만 지난해 10월 우리 회사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검사에 사용하는 특수 검사렌즈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며 “수입대체와 함께 수출시장도 개척 중”이라고 말했다. NES는 국내외 유력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관련 장비 납품에 성공했다. 하 사장은 “투입한 개발비는 10억 원대로 우리 같은 중소기업 입장에선 실패하면 회사의 존망을 위협받을 수 있다”며 “밤잠을 설쳐가며 연구개발에 몰두한 연구원들의 공”이라고 말했다.
NES는 특수렌즈와 관련장비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내년 매출목표를 올해 3배인 100억 원으로 잡았다. 우수한 연구인력을 추가로 확보하고, 여세를 몰아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비좁은 공간 속의 미세한 결함을 찾아내는 산업용 비디오 내시경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하 사장은 “우리나라 스마트폰이나 반도체 등 첨단제품도 일본 독일이 부품과 공작기계, 검사장비 공급을 중단하면 그대로 무너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NES는 글로벌 광학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한 첨단 신제품을 개발해 첨단산업 발전의 튼튼한 뿌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강석기자 kimks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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