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울·인천-전남 FA컵 4강서 격돌
2015 하나은행 FA컵 4강이 울산 현대-FC서울, 인천 유나이티드-전남 드래곤즈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올해 FA컵 4강 대진 추첨식을 열었다. 추첨 결과 서울과 울산, 인천과 전남이 FA컵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겨루게 됐다.
서울은 지난해 준우승에 그쳤고, 울산은 아직까지 FA컵 우승을 거둔 적이 없다. 전남은 이 대회에서 3차례 정상에 올라 유독 강세를 보였다. 인천은 2006~07년 연이어 4강에 올랐지만 결승 무대에 서본 적은 없다.
이 대회 우승팀에게는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정규리그 1~3위에게도 주어지지만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세 팀에게는 불가능한 과제다. 특히 시즌 초반 ‘반짝’ 선두에 올랐던 울산은 FA컵 우승을 통한 명예회복이 간절하다. 윤정환 울산 감독은 최용수 서울 감독을 향해 “현역 때 내가 많은 골을 어시스트 해줬으니 이제 도움을 좀 받아야 할 때가 됐다. 최 감독님도 이제 후배에게 뭔가를 돌려주길 바란다”고 서울이 한발 물러나 줄 것을 요구했다. 최 감독은 이에 “지금 내 코가 석자다. 또 도움을 좀 받아야겠다”고 받아 쳤다.
정규 리그 6위와 8위로 갈 길이 김도훈 인천 감독과 노상래 전남 감독 역시 외나무다리에서 절친을 만나 ‘난감한’ 상황이다.
한편 FA컵 4강전은 내달 14일, 결승전은 같은 달 31일 열린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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