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코리아오픈 16강전서
노장 日 다테 상대 2-0 승리
22세 신예 슬론 스티븐스(22ㆍ미국ㆍ랭킹32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 16강에서 다테 기미코 크룸(45ㆍ일본ㆍ152위)을 꺾고 8강에 올랐다.
스티븐스는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단식 2회전에서 다테를 2-0(6-3 6-4)으로 돌려세웠다. 여자 현역 선수 중 최고령인 다테는 스티븐스의 포핸드 샷을 당해내지 못했다. 1,2세트 모두 게임스코어 2-2까지는 힘겨루기가 가능했지만 이후부터는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하지만 스티븐스는 경기가 끝나고 다테에 경외심을 드러냈다. 스티븐스는 “그 나이까지 선수로 뛴다는 게 대단한 일”이라면서 “만일 다테가 오래도록 선수로 뛰는 비결이 음식에 있다면 나도 그걸 구해서 같이 먹어야겠다”고 말했다.
올해 코리아오픈에 처음 출전한 스티븐스는 지난 8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시티오픈에서 생애 첫 투어 우승을 따낸 이후 한국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스티븐스는 본선 첫 날부터 “한국 바베큐가 좋아 이 대회를 찾았다”고 밝히는 등 대회에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스티븐스의 8강 상대인 알리악산드라 사스노비치(21ㆍ벨라루스ㆍ136위) 역시 한국 무대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사스노비치는 “서울에 처음 왔는데 지금까지 다녀본 도시 가운데 가장 좋을 정도로 마음에 든다”면서 “내일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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