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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 위로·응원… 유통가 '힐링 마케팅'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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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 위로·응원… 유통가 '힐링 마케팅' 열풍

입력
2015.09.2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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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베네, 컵홀더 매개 응원메시지

롯데제과, 껌 종이에 메시지 담아

네파, 선행자 100명에 패딩 전달

CJ오쇼핑, 추석 연휴 가사에 지친 주부 위해 귀금속·패션용품 준비

따뜻한 말 한마디로 감성을 자극하는 '힐링 마케팅'이 이어지는 가운데 농심은 9-10월 '행복 한사발', '홧팅 한사발' 등 메시지가 용기에 새겨진 사발면을 판매한다. 농심 제공
따뜻한 말 한마디로 감성을 자극하는 '힐링 마케팅'이 이어지는 가운데 농심은 9-10월 '행복 한사발', '홧팅 한사발' 등 메시지가 용기에 새겨진 사발면을 판매한다. 농심 제공
응원 릴레이 '힘을 내요 스윗 파워' 캠페인을 진행하는 카페베네 매장에서 한 여성 고객이 컵홀더에 메시지를 적고 있다. 카페베네 제공
응원 릴레이 '힘을 내요 스윗 파워' 캠페인을 진행하는 카페베네 매장에서 한 여성 고객이 컵홀더에 메시지를 적고 있다. 카페베네 제공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유통가에 ‘힐링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떠들썩한 프로모션보다 지친 청춘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식으로 감성을 파고들고 있다.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10월31일까지 전국민 응원 캠페인 ‘힘을 내요 스윗 파워(Sweet Power)’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젊은이들이 ‘7포 세대(연애, 결혼, 출산, 내집마련, 인간관계, 꿈, 희망 등 7가지를 포기)’라 자조할 정도로 어려운 경제 상황이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 따뜻한 격려를 나누자는 취지다.

전국의 카페베네 매장에서 가을 신메뉴 4종을 주문하면 캠페인 컵홀더를 받을 수 있는데, 여기에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된다. 이 컵홀더는 다음 주문 고객에게 전달된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스윗 컵홀더를 매개로 매장과 고객, 고객과 고객이 교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서로에게 긍정적인 힘을 불어넣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롯데제과도 껌 종이에 메시지를 담아 마음을 표현하는 ‘껌으로 사람을 잇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캠페인을 벌인다. 껌 종이에 넣고 싶은 응원 카피를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해당 카피가 인쇄된 껌을 전달하는 이벤트다. 롯데제과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누르고 이벤트 게시글에 댓글을 남긴 후 공유하면 된다. 롯데제과는 쥬시후레시, 후라보노, 자일리톨 등 8개 인기 제품 포장지에 ‘힘내자’, ‘좋은 하루’, ‘파이팅’ 등의 메시지를 인쇄해 판매 중이다.

교촌치킨도 취업 준비와 학점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대학생을 응원하기 위해 ‘교촌이 청춘을 응원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한다. 교촌치킨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학생의 청춘과 꿈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면 80명을 뽑아 교촌치킨 제품 교환권 등을 제공한다.

농심은 다음달까지 한시적으로 ‘홧팅 한사발’, ‘행복 한사발’, ‘대박 한사발’ 등 응원과 힐링 메시지 10가지가 새겨진 용기의 육개장ㆍ김치 사발면을 판매한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도 100일 동안 선행으로 우리 사회를 훈훈하게 덥혀준 사람 100명을 찾아 패딩 점퍼를 전달하는 ‘따뜻한 세상’ 캠페인을 진행한다. 네파는 이들을 찾아내기 위해 세 가지 이벤트를 벌인다. 네파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캠페인 영상을 감상하고 ‘좋아요’를 누르는 ‘따뜻한 서약’ 이벤트, 주변의 따뜻한 미담 사연을 올리는 ‘따뜻한 발굴’ 이벤트 등이다. 이렇게 올라온 미담에 ‘좋아요’ 버튼을 누르는 ‘따뜻한 서약’ 이벤트에 참여하면 최대 1만원까지 기금이 적립된다. 네파는 선정된 미담 주인공에게 ‘따뜻한 패딩’을 전달하고 이벤트에 참여한 1,000여명에게도 패딩과 워킹화, 장갑 등을 선물한다.

추석 연휴 가사 노동에 지친 주부들을 위한 ‘힐링마케팅’도 펼쳐진다. CJ오쇼핑은 이들을 겨냥해 진주 목걸이 세트 등 귀금속과 앵클 부츠, 마스크팩 등 패션ㆍ뷰티용품을 ‘명절 스트레스 힐링 상품’으로 준비했다. 명절 직후에는 스트레스를 풀려는 주부나 고생한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려는 남편들의 구매가 늘기 때문이다. 신희권 CJ오쇼핑 TV편성팀장은 “명절 스트레스를 받은 여성들의 자기보상 심리가 커지면서 추석 당일 이후부터 고가의 귀금속이나 패션ㆍ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며 “여성들이 명절 증후군을 극복하고 빨리 일상에 복귀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올해도 힐링 상품 편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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