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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다문화 어린이 '명예경찰단'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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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다문화 어린이 '명예경찰단' 됐다

입력
2015.09.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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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경찰서, 창단식 개최

"자긍심 및 사회적응력 향상 위해"

매월 1~2회 방과 후 학교폭력 등 4대악 범죄예방, 홍보캠페인 활동

경찰이 다문화 가정 어린이의 자긍심과 인격 향상을 위해 다문화 어린이 명예경찰단을 창단해 관심을 끌고 있다.

울산남부서(서장 김녹범)는 24일 오후 4시 2층 소회의실에서 서동욱 남구청장과 안수일 남구의회 의장, 다문화 어린이 명예경찰단 및 회원 학부모, 외국인자율방범대(대장 스리랑카 근로자 반다라)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 어린이 명예경찰단’ 창단식을 개최하고 회원들에게 위촉장과 단복을 수여했다.

이번 창단식은 근년 들어 국제결혼이 늘면서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증가로 학교폭력 등 4대악 관련 문제와 학교 부적응 문제가 늘고 있어 다문화 가정 자녀들로 구성된 어린이 명예경찰단을 통해 국가관을 고취하고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적응력을 향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명예경찰단은 울산지역 초등학교에 취학 중인 다문화 가정 자녀(캐나다? 이집트? 일본? 중국? 캄보디아? 호주? 몽골? 필리핀? 키르키즈스탄, 베트남, 인도네시아 총 11개국) 20명의 회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매월 1~2회 방과 후 다문화 스쿨폴리스로서 학교폭력 등 4대악 관련 범죄예방 및 홍보 캠페인 활동을 벌이고, 등하굣길 교통정리와 학교폭력 신고 및 예방을 위한 교내 순찰, 금융기관 금융사기 예방활동 등을 전개한다.

특히 인격형성의 기틀이 되는 유소년기에 명예경찰 활동을 경험함에 따라 스스로 범죄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돼 교육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남부서 관계자는 “이런 기대 효과로 지역 거주 다문화ㆍ외국인 가정 부모들의 문의가 쇄도했으며, 자신의 자녀가 회원으로 가입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가정도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부서 외사계(계장 변용빈)는 회원 결원 발생시 수시로 추가 회원을 모집하는 한편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경찰단 활동에 적극적이고 모범적인 단원들에게는 표창도 수여할 계획이다.

김녹범 울산남부서장은 “단원들이 다른 어린이들의 모범이 되고 명예경찰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학내ㆍ외 범죄예방활동 등에 주도적 역할을 다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우며 울산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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