商議 ‘예상매출액’조사, 전년대비 고작 1.2% 증가
대형마트 2.8% 되레 감소, 슈퍼마켓만 10.7% 증가 전망
부산지역 소매유통업계의 추석 경기가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산상의(회장 조성제)가 조사한 ‘2015 부산 소매유통업 추석 상경기동향’에 따르면 올해 추석 기간(추석 전 10일간) 부산지역 소매유통업계 예상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고작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추석명절을 앞두고도 지역의 소비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원인은 장기화 되고 있는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기 때문.
업태별로는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해 예상 증가율 5.5%와 비교하면 오히려 3.8% 포인트 감소해 소비위축의 영향이 반영되고 있다.
대형마트 예상매출액은 지난해대비 2.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이는 최근 다양한 유통형태의 등장으로 소비자의 구매형태가 변하면서 대형마트가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슈퍼마켓은 경기부진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3만원 이하 저가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대비 10.7%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예상증가율과 비교해서도 10.4% 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명절선물세트는 백화점은 고가,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중저가 선물세트 위주로 판매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업태와 상관없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10만원 이상의 고가선물세트 판매가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백화점의 경우는 10만원 이상의 고가 선물세트 비중은 지난해 54.1%에서 올해 43.9%로 10.2% 포인트나 줄었고, 대형마트 역시 지난해 23.2%에서 올해 8.5%로 14.7% 포인트 감소할 전망이다. 슈퍼마켓도 지난해 13.4%에서 올해 8.9% 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3만원 미만 저가 선물세트 비중은 지난해와 비교해 백화점(6.7%→9.2%), 대형마트(32.6%→43.5%), 슈퍼마켓(37.4%→52.4%) 모두 뚜렷한 증가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올해 추석 고가선물세트와 저가선물세트의 명암이 뚜렷이 대비되는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과 함께 시행을 앞두고 있는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에 관한 법률)이 고가 선물세트 소비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상품권은 금액별로 10만원권 이상이 52.7%, 5만원권이 19.8%로 전체 상품권 매출의 72.5%를 차지할 전망이다.
목상균기자 sgmo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