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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공원 멸종위기종 사막여우 4마리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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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공원 멸종위기종 사막여우 4마리 출산

입력
2015.09.2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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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공원 어린이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사막여우 식구가 늘었다.

2010년 인천대공원으로 온 사막여우 ‘장순이’는 다른 사막여우 5마리와 함께 지내다 8월 말 수컷 2마리, 암컷 2마리 등 4마리를 출산했다.

사막여우는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와 국산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친구 ‘에디’로 나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동물이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이 정한 멸종위기종이다.

사막여우는 자연상태에서의 임신기간이 50~52일이며, 한번에 2~5마리의 새끼를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성격이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약해 인공적으로 사육되는 개체의 경우 임신이 어렵고 출산해도 새끼를 돌보지 않는 경우가 있어 증식에 어려움이 많다.

동물원 측은 멸종위기종 사육기준에 따라 정기적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막여우의 임신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분만실을 마련해주는 등 사막여우가 새끼를 출산하고 키울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줬다.

동물원 관계자는 “새로 태어난 새끼가 없는데다 기존 사막여우도 나이가 많아 개체 수 유지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 출산으로 해소됐다”며 “사막여우의 자연 임신과 출산은 담당 사육사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으로 가능했다”고 말했다.

2000년 문을 연 인천대공원 어린이동물원에는 현재 일본원숭이, 마모셋, 미어켓, 타조, 코요테 등 45종 280여 마리의 동물들이 생활하고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이며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과 추석 연휴에는 문을 닫는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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