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도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이 작년 같은 달보다 4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2.5배 가량 폭증하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인허가 실적이 6만9,269가구를 기록, 1월 이후 전년대비 증가 흐름이 지속됐다. 증가폭은 전달(85.8% 증가)보다 줄긴 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2% 늘었다. 수도권은 3만8,031호로 전년 동월대비 162.9% 폭증했다. 반면 지방의 경우 3만1,238호로 작년 같은 달보다 9.7% 줄었다.
1∼8월 누적 주택 인허가 실적은 45만2,185가구로 작년보다 44.2% 증가했다. 이미 올 상반기 주택 인허가 실적(30만80가구)은 2003년(32만1,000가구)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허가 실적 증가에 따라 8월 주택 착공(6만8,609호)도 전년 동월대비 117.3% 증가했으며, 분양 물량(4만5,224호)도 97.8% 폭증했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21일 기준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0.12%→0.13%)이 확대됐으며,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다소 축소(0.18%→0.17%)되긴 했지만 여전히 증가세를 보였다.
박관규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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