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박물관·민속촌 등서 취향대로
추석 연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한가위 분위기를 만끽하는 것은 어떨까.
2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각 지자체들은 서울과 수도권에 머무르거나 역귀성하는 시민들을 위해 추석 연휴 동안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전통민속 놀이 체험과 문화 공연 등을 마련했다.
우선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은 추석을 맞아 가을에 어울리는 재즈공연부터 전통체험행사까지 다양한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 전자바이올린으로 정통클래식과 재즈곡을 연주하는 공연이 26일 오후 3시 활짝라운지(지하1층)에서, ‘오빠는 풍각쟁이’처럼 넘치는 해학을 만끽할 수 있는 만요 공연이 같은 날 오후 3시 30분에 열린다.
운현궁에선 26~28일 오전 10시~오후 5시 다양한 민속놀이와 따뜻한 음료나누기, 차례상 전시와 상차림 해설 등 각양각색의 추석 문화행사가 열리고, 한성백제박물관은 27,28일 오후 1시~5시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2015 한가위 박물관 큰잔치’를 박물관 광장 및 로비에서 연다.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는 전통놀이와 악기에 더해 중국ㆍ일본ㆍ베트남·유럽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놀이와 악기를 즐길 수 있고,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선 추석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추석맞이 프로그램이 27일부터 사흘간 정문광장에서 열린다.
경기지역에서도 고향에 가지 못하는 도민들을 위한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는 ‘한가위 좋을씨고’를 테마로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열린다. 그 중에서도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0호 ‘거북놀이’와 조선캐릭터들이 만나 관람객과 함께 어우러지는 퍼레이드 ‘한가위 풍년행렬’이 볼만하다. 코믹마당극 ‘한가위 마을잔치’도 놓치지 말아야 할 공연이다. 농악대의 흥겨운 길놀이를 시작으로 풍년과 평안을 비는 전통풍습 ‘성주고사’와 술을 나누는 음복행사도 있다. 송편 빚기 체험과 전통 농기구 체험, 콩서리 구워먹기 등 이벤트도 가득하다.
수원 화성행궁 정문인 신풍루에서는 한가위를 맞아 무예24기공연, 장용영수위의식, 북청사자 놀음, 정조대왕 거둥행사 등이 펼쳐진다. 달맞이 명소인 서장대는 연휴기간 무료로 입장객을 맞는다.
28일 인천도호부청사에선 민속문화축제가 열린다. 공연마당에선 꽃맞이굿, 휘모리잡가, 서곶들노래, 인천근해갯가노래뱃노래, 주대소리, 여창가곡, 난장, 갑비고차(강화의 옛지명)농악, 강강술래 등이 펼쳐진다. 체험마당에선 투호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굴렁쇠굴리기, 지게지기, 절구질하기, 형틀체험 등을 할 수 있다.
26~29일 월미공원 전통공원 양진당에선 민속한마당이 열리고, 27일에는 심청가, 흥부가 등 판소리공연이, 27일과 28일에는 전통 무형문화재 장인의 연날리기 시연이 마련됐다. 28일과 29일에는 풍물놀이, 28일에는 경기·동부민요 공연을 볼 수 있다. 27일과 28일에는 국궁, 투호, 제기차기 등 가족민속놀이 대항전이 열려 추석왕을 선발하며, 윷을 던져 운수를 점치는 윷점보기와 캐리커처도 체험할 수 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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