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파장이 전세계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의 주가가 동반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24일 세계 금융시장에 따르면 MSCI 자동차·부품 지수는 이번 주 들어 4.9% 급락했다.
자동차주 약세의 근원지는 독일이었다.
미국 내 배출가스 측정 조작에 따른 대규모 리콜 명령과 판매 중단에 폴크스바겐 주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폴크스바겐은 주가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로 전날 반등하기는 했지만 올해 고점 대비 반 토막 이상 떨어진 상태다.
사태가 불거진 지난 18일 이후 폴크스바겐 주가는 올해 3월 고점(250유로)과 비교해 50% 이상 추락했다. 사라진 시가총액은 80조원이 넘었다.
폴크스바겐 사태의 파장은 다른 자동차업체에도 미쳤다.
다임러, BMW, 르노, 푸조 등 유럽 내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도 줄줄이 급락했다.
미국과 일본 업체들의 주가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는 전날 각각 1.03%, 1.72% 떨어졌다. 두 업체의 주가는 지난 22일에도 각각 1.93%, 2.79% 하락 마감했다.
이날 장기 연휴를 마치고 나흘 만에 개장한 일본 증시에서 도요타 주가도 1% 이상 하락했다. 닛산, 마쓰다, 혼다, 스즈키 등 자동차업체에도 매도세가 몰리고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