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을 발표한 마르틴 빈터코른(68) 독일 폭스바겐 최고 경영자가 퇴직연금으로 최소 2860만 유로(약 381억원)를 받게 될 것으로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클라우스-페터 티에만 폭스바겐 대변인을 인용해, 빈터코른 전 CEO의 퇴직연금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2860만 유로라고 전했다. 이밖에 빈터코른 전 CEO는 퇴직금으로 2개월간 급여 및 수당과 동일한 액수를 받게 될 것으로 통신은 지적했다.
2007년부터 폭스바겐을 이끌어온 빈터코른 전 CEO의 지난해 소득은 1660만 유로로, 독일 내 CEO 연봉 순위 2위였다.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로 이틀 연속 폭락했던 폭스바겐 주가는 23일 빈터코른의 사퇴 발표 이후 5.19% 상승했다. 폭스바겐은 이번 스캔들로 22일까지 이틀 간 주가가 35% 떨어지면서 시가총액이 250억 유로(약 33조원) 증발했다.
빈터코른은 23일 사임을 발표하면서 "내 위치에서 비리의 어떤 것도 알고 있지는 않다"고 주장했으며, 이날 이사회 역시 성명서를 통해 빈터코른이 배기가스 조작에 대해 알지 못했지만 회사의 이익을 위해 퇴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25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새 CEO를 선정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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