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 채권단의 인수가격 제안을 수락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인수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박 회장은 23일 채권단으로부터 7,228억원에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을 인수하라는 통보를 받은 뒤 "채권단 제안을 수락할 예정이다. 곧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측은 "앞으로 우선매수권 행사와 주식매매계약 체결 절차, 일정 등은 박 회장 측 요청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박 회장은 2009년 12월 금호산업·금호타이어 워크아웃과 금호석유화학·아시아나항공 자율협약 추진 발표 후 약 6년만에 그룹 지주사인 금호산업 최대 주주로 복귀하게 된다.
박 회장은 채권단과 수차례 가격협상을 펼친 끝에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채권단이 처음에 1조218억원을 제시했고 박 회장은 6,503억원으로 응수했다.
이어 박 회장이 다시 7,047억원을 통보하자 채권단은 7,228억원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다.
박 회장은 조만간 인수 결정을 공식 발표하고 이달 30일 예정했던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이번주로 앞당길지 검토하고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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